배우 임채무 씨가 사비를 들여 만든 놀이공원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두리랜드'가 최근 3년 만에 콘텐츠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뉴얼한 뒤 재개장을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30년 전 첫 개장 이후 두리랜드 입장료는 무료였는데요 하지만 이번 재개장 이후 임채무 씨는 드디어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투자 비용 190억 중 150억 원가량이 대출을 받아 운영해온 그는 적자를 거듭하면서도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운영을 해 왔으나 3년간 리모델링을 하고 리뉴얼 후엔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그가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백억이 넘는 빚을 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입장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대세이지만 일각에서는 본래 무료였던 두리랜드에 막상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채무 씨는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는데요 "(입장료를 받으니) 첫날 엄청났다. 좀 비애를 느꼈다."라며 "좋은 일 하는 줄 알았더니 위선자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직원들도 뒤통수를 맞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장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1년을 시장조사를 했다. 보통 주택가의 키즈카페들이 4시간 6시간 이렇게 노는데 보통 15,000원~25,000원 받더라. 4천 평 규모의 놀이공원을 시간제한 없이 놀면 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내 행복"이라며 두리랜드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두리랜드의 입장료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대인 20,000원, 소인 2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데요 오후 4시 이후 입장 시 각각 5,000원씩 할인이 된다고 합니다.
어린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힌 임채무 씨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남다른 힘과 위안을 얻은 바, 이제는 자신과 얽히고설킨 두리랜드 운영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두리랜드 재개장은 낡고 유행에 뒤떨어진 다양한 시설을 보수했으며, 실내 테마파크동, 교육연수원동을 새롭게 내보이는데요 테마파크동에 들어서는 VR 게임관은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쉴 수 있는 가족 게임 공간을 제공하며 테마파크에서 체험하기 힘든 최대 규모 정글짐, 리듬게임, 고공 게임, 안전사고 예방 교육 체험 등의 다양한 VR 게임이 제공되는 것입니다.
한편, 임채무 씨는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30년 이상 운영해 온 놀이동산 채무 관련 질문에 "빚이 어머어마하게 있다. 그건 현실적인 빚이고 진짜 빚진 건 제 팬들이나 청취자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마음의 빚을 진 거지, 돈은 또 벌면 된다"라고 말하며 "180~190억 원을 투자했다. 거의 200억 원인데 은행에서만 140~150억 원을 빌렸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임채무 씨는 1949년 생으로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